제주 해안쓰레기 최다 ‘담배꽁초’…미세 플라스틱 위협 ‘빨간불’
제주 해안쓰레기 최다 ‘담배꽁초’…미세 플라스틱 위협 ‘빨간불’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10.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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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와 플라스틱 파편이 제주 해안을 더럽히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 ‘제주줍깅 캠페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알작지해변, 김녕해수욕장, 한담해변, 사계해변, 쇠소깍해변, 신양해변 일대에서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단 여섯 차례에 불과했지만 캠페인 참가자 115명이 수거한 해안쓰레기 수거량은 무려 497.8㎏에 이르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수거된 해안쓰레기 6947개를 조사한 결과 담배꽁초가 1594개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이어 플라스틱 파편류가 1569개(22.5%)로 두 번째로 많았고 ▲각종 비닐류 702개(10.1%) ▲낚싯줄·밧줄 등 끈류 610개(8.8%) ▲페트병·병뚜껑 596개(8.6%)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파편류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주목했다.

해안에서 제주 바다로 유입될 경우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에 대한 금연구역 지정을 주문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특별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해수욕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해수욕장은 물론 도내 주요 해변을 연중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해양 생태계와 국민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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