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람이 곧 문자였다…'제주문학관' 정식 개관
제주의 바람이 곧 문자였다…'제주문학관' 정식 개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0.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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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3일 제주문학관 개관
전시실,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 갖춰
창작공간 등으로 지역 문인들 창작 산실 기대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문학관을 개관했다. 사진은 4.3문학 코너에서 소설가 현기영이 순이삼촌의 탄생비화를 설명하는 영상. 김나영 기자.

제주 문학인들의 숙원 ‘제주문학관’의 베일이 벗겨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제주시 도남동 소재 제주문학관을 개관했다.

제주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창작공간, 북카페 등을 갖춘 지상 4층 건물이다.

상설전시로는 제주 근대문학의 태동부터 현대문학까지 아우른다.

코너는 ▲구비문학(신화, 전설, 민담) ▲고전문학(유림문학, 유배문학, 기행문학) ▲제주어문학 ▲4·3문학 ▲바당문학 등으로 나뉘어 분야별 대표작이 선보이고 있다.

코너별 미디어를 다각화 하고 설명을 핵심적인 부분만 남겨 지루함을 피했다.

동선 곳곳에 터치를 활용한 정보 단말기가 마련돼 제주어 시, 제주어 노래, 제주민요 등을 DB화 했다. 관객이 원하는 작품을 누르면 이를 재생할 수 있다.

4·3문학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순이삼촌 탄생 비화가 담긴 인터뷰 영상, 바당문학은 문충성, 한기팔, 정군칠, 김순이 등 지역 대표 시인들이 남긴 역작의 일부 구절을 음미할 콘텐츠가 마련됐다.

다만 근현대문학 코너 큐레이션의 경우 우측을 시작으로 도는 타 코너 동선과 반대로 설정돼 있어 동선 상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기획전시로 제주의 현대문학 시대를 연 작고문인(김광협, 양중해, 최현식)의 유품과 작품이 소개 중이다.

지난 23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제주문학관 건립 예산 확보에 기여한 도종환 국회의원과 많은 자료를 기중한 이문교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고(故) 현용준 제주대학교 교수, 고(故) 정인수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외 제주어 노래와 거문고 축하공연,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등이 이어졌다.

개관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문학관 초대 명예관장에 과거 제주문인협회장, 제주연극협회장 등을 지낸 강용준 작가(69)를 위촉했다.

그는 1년 간 제주문학관 운영과 사업계획 자문, 타 지역 문학관 간 교류 역할 등을 수행한다.

제주 출신 문인 장한철의 표류기 '표해록'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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