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리는 상강...제주 기후변화에 '점점 늦어진다'
서리 내리는 상강...제주 기후변화에 '점점 늦어진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10.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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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의한 가을철 최저기온 상승 영향으로 첫서리·얼음 발생이 늦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상강(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을 이틀 앞둔 21일 60년간(1961∼2020년) 상강의 제주도 기상·기후 자료와 첫서리·얼음 관측일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60년간 제주의 상강 평균기온은 17.6도, 평균 최고기온은 21.1도, 평균 최저기온은 14.4도였다.

과거 10년(1961∼1970)과 최근 10년(2011∼2020)을 비교한 결과 평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은 각각 0.4도, 1.8도 상승했다.

평균 최고기온은 0.6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년간 제주의 첫서리는 평균적으로 상강 약 두 달 뒤인 12월 22일쯤 나타났다.

이는 최근 30년 전국 평균 첫서리 관측일(11월 17일)과 비교하면 35일 늦은 것이다.

과거 10년(1961∼1970)과 최근 10년(2011∼2020)을 비교하면 12월 17일에서 1월 24일로 38일 늦어졌다.

또 60년간 제주의 첫얼음은 평균적으로 12월 28일에 나타나 최근 30년 전국 평균 첫얼음 관측일(11월 13일)보다는 45일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을철 최저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서리·얼음 시작일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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