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미술관'...산지천 미술로 '들썩'
'지붕 없는 미술관'...산지천 미술로 '들썩'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0.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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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제6회 아트페스타인제주 2021 개최
오는 31일까지 산지천갤러리와 북수구광장, 탐라문화광장
제주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산지천갤러리와 북수구광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회 아트페스타인제주 2021을 열고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된 산지천 일대가 제주 정체성과 역사가 깃든 문화예술로 들썩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산지천갤러리와 북수구광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회 아트페스타인제주 2021을 열고 있다.

‘내가 살아있음에..산지열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이종후 총감독 지휘로 산지천과 제주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녹여낸 실험적 미술작품들로 제주시민, 예술가, 관광객이 소통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도내‧외 예술인 85명(제주 작가 60%), 제주시 국제교류도시인 중국 쿤산시 작가 10명, 400여 명의 시민들이다. 작가 전원이 주제에 맞게 신작을 출품했다.
축제는 크게 ▲물 내려온다(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 ▲사색과 교감(북수구광장 야외부스) ▲제주풍담(산지천갤러리)로 나뉜다.

‘물 내려온다’는 17팀의 예술인들이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물 등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작품을 설치했다.

출품작들은 날이 어두워지면 빛을 내며 아름다운 야경을 이룬다.

김순임 작가는 산지천 물가에 돌담을 쌓고 물 흐름에 따라 생기는 변화를 공동체에 스며든 역사에 빗댔다.

또 김인태 작가는 옛 제주인의 빨래터였던 산지천 빨래터에 여성의 역사를 나비로 비유한 설치작을 선보였다.

시멘트, 건축폐기물을 재료로 군상을 만들어 환경이슈를 짚는 이승수 작가와 방사탑 모양 기둥 안에 물고기들이 바람에 의해 원을 그리며 유영하는 모습을 연출한 송창훈 작가 등 실험적 작품이 다수 들어섰다.

신형섭 작 argus panoptes.

‘사색과 교감’에서는 북수구 광장에 4개의 미디어아트 작가 콘테이너 부스와 1개의 시민챌린지 부스가 설치돼 있다.

유럽 매직 랜턴 상영기법을 현대적으로 각색, 전시장 벽과 천장바닥에 산지천에 살던 물고기 영상을 투사한 신형섭 작가와 록그룹 퀸의 노래 ‘무스타파’의 가사 속 아랍어처럼 들리는 주문같은 단어들을 제주말로 익살스레 번역해 제주에 정착한 예멘 난민 이야기를 조명한 정기엽 작가 등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시민 챌린지 작품에는 씨앗을 소재로 시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풍담에서는 총 64점의 회화, 조각, 판화, 미디어, 설치미술, 공예 작품과 중국작가 작품 10여 점이 공개되고 있다.

시민 챌린지 프로그램.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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