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에 만끽하는 숲 속 '시화전'
천고마비의 계절에 만끽하는 숲 속 '시화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0.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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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작가, 개인전 ‘천년의 숲을 여는 시화전’ 개최
15일부터 21일까지 비자림 일원
최창일 작
최창일 작

“고개숙인 벼이삭 위에/가을 햇살이 살며시 거닐고/노란 감나무 잎 사이에/홍당무 같이 얼굴 사믓 수줍고”(최창일 작 ‘가을의 연가’ 중)

천고마비의 계절, 제주도민들의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시화전이 열린다.

최창일 작가가 15일부터 21일까지 비자림 일원에서 개최하는 최창일 개인전 ‘천년의 숲을 여는 시화전’을 통해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문인협회, 비자림 관리 사무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최 작가가 그동안 작업한 시편과 함께 서예 작품, 한국화 작품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최 작가의 전시에서 대표적 시선은 ‘외할머니를 그리는 것’에 있다.

삼십대 중반에 남편을 잃고 3남3녀의 어머니인데도 어렸던 작가를 사랑으로 닦아주고 키워 줬던 외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담긴 시편들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최 작가는 “천고마비 계절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으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제 시향으로 시화전을 펼치게 됐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최 작가는 월간 좋은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저서 군냉이 호산이(시집), 현대전의 중동전(논문), 어머니의 양말(수필) 등을 남기며 제주에서 문학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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