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른 초원을 달리는 제주마(馬)가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갤러리 ICC 제주에서 강문석 작가의 개인전 ‘초원’ 전시를 개최한다.

강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인 주물 기법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동선(銅線)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강문석의 조각은 입체감과 사실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분적으로 회화적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도 있게 사실적 묘사를 집중한 부분과, 반대로 일부는 필선으로 대상의 특징만을 간략하게 묘사하는데 이는 보는 이들에게 하나의 유연한 드로잉 작품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입체적인 공간에서 작가의 작품은 특정 부분이 극대화돼 작가의 강하고 명확한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표현된다.

채워지지 않은 빈 공간으로 하여금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작가의 메시지를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만들어준다.

빛이 작품을 통과하며 만들어진 그림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제주의 푸른 초원을 달리는 제주마(馬)의 모습을 역동적이고 사실적이며, 아름답게 표현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