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이 아플 때 찾는 '보존과학'의 비밀은?
미술품이 아플 때 찾는 '보존과학'의 비밀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0.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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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유치
시각적 즐거움으로 보존과학자의 일상 속속이 밝혀
제주도립미술관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력전시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손상된 미술품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보존과학’의 비밀이 전시로 드러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 1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력전시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2019년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를 연 뒤 대전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공립 미술관 중 유일하게 미술품 복원 인력을 갖춘 지역이다.

하지만 손상된 미술품을 복원시키는 보존과학이 아직 도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제주도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의 2021 공립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제주에 유치해 도민들의 미술품 보존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자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관객이 전시 기간 미술품 보존과학자로 변신해 이들의 일상을 들여본다는 테마로 기획됐다 미술품 복원 도구부터 시작해 명화가 손상됐다가 보존과학 기술로 복원되는 과정, 복원된 원화, 보존과학자의 하루를 미술로 형상화 한 창작품 등을 전시한다.

출품작은 복원된 명작의 원화 31점과 보존처리 약품·도구·서적 등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에서 보존처리를 마무리한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인 장리석의 ‘사(死), 1958년 작’를 비롯해 ‘조롱과 노인, 1955년 작’ 등 작품 4점의 보존처리 과정과 결과도 공개한다.

전시 초입에는 시각적 요소가 배제된 어두운 공간 속에서 사운드 아티스트인 류한길이 작품의 물리적 상처를 마주하는 보존과학자의 감정을 소리로 해석한 작품 ‘상처와 마주한 C’를 들으며 시작돼 흥미를 더한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보존과학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성인대상 온라인교육 4강좌와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 2강좌도 11월 말부터 진행된다.

기획전의 전시물 중 하나로, 복원 과정의 단면들을 만져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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