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높은 낮기온 기록
10월 가을철에 접어든 제주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웃돌며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이날 제주 낮 최고기온은 192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쯤 제주(북부) 낮 최고기온이 31.1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 2일 제주 낮 최고기온 32.1도에 이어 10월 기준 일일 낮 최고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성산(동부)은 이날 낮 12시7분 기준 28.7도를 기록, 기상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높은 10월 낮 최고기온을 찍었다.
성산의 10월 일일 낮 최고기온 1위는 1999년 10월 2일 30.1도다.
이날 제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다.
또 고온의 남풍류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한라산에 '푄(Foehn·습한 공기가 산지를 넘어가며 고온건조해지는 현상)' 현상이 나타나 북부권역 낮 기온이 올라간 것으로 제주기상청은 분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중산간 이상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