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일상 속 우리를 바꾸다”
“미술, 일상 속 우리를 바꾸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9.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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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미술가회 바지,락 '방데믹 프로젝트' 실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스튜디오126
방데믹 전시를 통해 한 디자인회사 내 강태환 조각가의 작품이 설치되기 전(왼쪽)과 후. 

“미술은 일상 속 우릴 이렇게 바꿔놨습니다.”

코로나19로 도민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된 ‘방’에 지역 청년 작가들의 미술품이 걸렸다. 도민에게는 그간 미술로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제주청년미술가회 바지,락(회장 조기섭)은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스튜디오 126에서 ‘방데믹(Bang-demic)’ 프로젝트 결과전시로 이를 드러낸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17명의 소속 청년작가들이 지난 5월부터 방데믹 프로젝트로 제주 곳곳의 ‘방’을 대여해 공간에 어울리고, 일상의 치유를 전하는 작품들을 설치했다.

공통 전시기간은 지난 8월 한 달 간이었으며 그 전후로 공간 사정에 맞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도민을 만났다.

동네 한의원과 작은도서관, 분식집 등 주민이 오가는 공간과 개인 가정집의 방 한 칸 또한 프로젝트 대상 공간이 됐다.

조기섭 작가는 한 도민의 침실에 장지에 은분과 호분 등을 활용해 은빛으로 신비롭게 빛나는 한국화 작품을 설치했다.

손유진 작가는 봉개동 내 한 작은도서관의 어린이 독서 공간에 길고 얇은 천에 소녀, 책, 까마귀를 그려 늘어뜨린 한국화 작품을 설치했다.

이하늘 작가는 도내 한 식당의 빈 자국이 남은 벽에 화사한 작품을 걸었다.

강은정 작가도 한 가게의 식기 보관함 위 동백꽃 가득한 회화를 설치했다.

이외 강은정, 강태환, 김가현, 김남훈, 김산, 김소라, 김소운, 김수연, 김현성, 신승훈, 이승수, 이은경, 정재훈, 최창훈 작가 등이 제주 곳곳에 미술품을 설치했다.

참여 작가들은 공간을 대여해준 도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를 작업 과정과 함께 SNS로 공개해왔다.

자신의 작업실에 청년 작가 강재훈씨의 작품을 건 음악인 강재혁씨는 “그간 작업실에 아무런 인테리어나 가구 없이 적적했던 공간에 그림 하나가 들어오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져 신기했고, 환기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전에서는 방데믹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작품, 인터뷰 내용이 다양한 매체로 공개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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