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10월’이 되려면
‘희망의 10월’이 되려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9.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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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희망이죠.”

최근에 만난 한 자영업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개천절·한글날 황금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하향으로 10월이 올해 최대 성수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보통 제주경제의 절정기는 여름 휴가철이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업과 관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기가 정점을 찍는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코로나19가 최대 성수기인 8월 휴가철을 집어삼킨 탓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관광지출액은 전년 동월(872억원) 대비 20.51% 감소한 693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102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2.65% 급감했다.

이는 올해 중 제주관광 비성수기인 1월(448억원)과 2월(592억원)보다 많을 뿐이다. 3월(727억원), 4월(828억원), 5월(845억원), 6월(771억원), 7월(75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으로 8월 성수기가 일찌감치 물거품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에 거는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연휴 25만명이 다녀간 제주는 후유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영업제한 위반 등 일부 업주들의 ‘나만 살겠다’는 식의 이기적인 영업도 잇따르고 있다.

10월을 앞둔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방역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희망의 10월’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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