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단풍 절정 11월 초순 '점점 늦어진다'
제주 한라산 단풍 절정 11월 초순 '점점 늦어진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9.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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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래곶자왈 10월23일 절정
한라수목원 11월13일 최고
기후변화에 단풍 점점 늦어

올가을 한라산 단풍 절정은 오는 11월 초순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8일 제주 한라산을 포함한 국내 주요 산 25곳의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지역에 따라 4∼12일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한라산 단풍 절정은 11월 4일로 가장 늦게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한라수목원은 11월 13일, 교래곶자왈은 10월 23일로 전망됐다.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고 있다.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국립수목원 관측 자료에 따르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때마나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은 올해 단풍 절정 시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적으로 평균 3일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이다.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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