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난 제주 코로나19 재확산 갈림길
추석 연휴 끝난 제주 코로나19 재확산 갈림길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9.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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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3일과 24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4명, 15명 발생했다. 도내 확진자가 14명 이상 나온 것은 지난 9일(17명) 이후 2주 만이다.

특히 지난 2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 4546건이 이뤄져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진단검사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를 지낸 후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직장 등이 늘어나면서 진단검사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주말 영향으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에 그쳤으나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오후 5시까지 확진자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846명이다.

특히 최근 외부 요인에 의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확진자 7명 중 5명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자로 분류되는 등 지난 25일 기준 이달 확진자 227명 가운데 87명(38.32%)이 외부 요인에 의한 확진자로 파악되고 있다. 추석 연휴 지인 모임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 ‘제주시 지인 4’ 집단감염이 생기기도 했다. 26일 오후 5시까지 ‘제주시 지인 4’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 확진자 수가 꺾이지 않고 있고, 그만큼 우리 사회 저변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많이 퍼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추석 연휴 후유증이 분석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확산세에 맞게 방역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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