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은 오랫동안 축적돼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삶의 역사이자 문화의 척도이며, 나아가 삶을 조직하는 중요한 요소다. 원도심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제주시 원도심 건출물을 따라 걸었다.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최근 펴낸 신간 도서 ‘제주원도심으로 떠나는 건축기행’이다.

여전히 원도심에는 오랫동안 축적돼 온 많은 이야기와 역사문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러한 자원의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태도와 접근방식에 따라 도시계획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불행하게도 원도심은 개발되고 변화돼 왔다.

그 과정 속에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훼손돼 제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도심의 매력적인 도시 건축적 가치도 상실돼 왔던 건 안타까운 일이다.

김 교수는 원도심에서의 도시적 건축적 접근방식에 대해 뒤돌아보며 스스로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