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세대 사진가 고영일이 만난 '제주 어린이'
제주 1세대 사진가 고영일이 만난 '제주 어린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9.23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바다영 개관 이후 두 번째 전시 개최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이들’, 1960~80년대 제주어린이 조우
다음 달 1~31일 큰바다영
고영일 작
고영일 작(1970년대 추정)

“동네에 들어서면, 촬영자가 오히려 구경거리다. 몰려다니면서 찍어 달랜다. 다 모아놓고 막상 찍으려면 오히려 숨는 녀석이 있다. 장년이 되었을 이들 중에 몇이나 이 사진을 반길 형편이 되었을까?(고영일 글 ‘사수동에서 만난 개구쟁이들’ 중)”

제주 1세대 사진가 고(故) 고영일이 만난 1960~80년대 제주 어린이들의 또 다른 정겨운 사진 작품들이 벽에 걸린다.

도내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瀛‧대표 고경대)은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공간 내 갤러리 일원에서 두 번째 전시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이들: 야이들 이제 어떵들 살암신고예② 1960-80’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인이 1960~80년대 제주지역의 바닷가, 중산간, 시장통, 동네 골목에서 만난 도내 어린이들의 사진이 소개된다.

특히 제주 조천초등학교에서 열린 1980년대 운동회 풍경도 만날 수 있다.

고인의 아들인 고경대 대표는 “고인은 그 당시 제주아이들을 찍으며 이 아이들이 컸을 때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반갑게 나눌 수 있는 ‘형편’을 희망하고 기대했지 않았나 싶다”며 “고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제주아이들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