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완화’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거리두기 3단계 완화’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9.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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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23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18일 4단계로 격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추석 연휴의 방역 성적표가 변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0시부터 10월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19일 기준 주간 평균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단계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10월 3일까지 3단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조치다.

신규 확진자가 20일 7명, 21일 5명 발생해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7.29명으로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는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는 경우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는 식당과 카페는 물론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적용된다.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노래연습장도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하지만 도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말할 나위가 아니다. 식당과 카페의 매장 내 영업이 밤 10시까지로 한정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서의 인원 제한도 이어진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장년층과 노년층에 집중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우려가 크다. 지난 21일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720명이다. 이 중 수도권이 1314명으로 77.1%를 차지했다. 연휴 이후 검사 건수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확진자는 200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귀성객이 몰렸다. 그만큼 이동량과 접촉이 많았다. 각자가 개인 방역에 충실했으리라 믿으면서도 유명 식당과 카페 등에 몰린 인파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된데다 최근의 추세가 추가 완화될 수 있는 여건을 이어나가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가시지 않고 있는 셈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이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하루빨리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려면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추석 연휴는 물론 일상의 불안감을 떨쳐내는 것이다.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검사를 받고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제주안심코드 인증 등을 생활화해 만약의 상황에도 조속히 수습할 수 있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지만 방역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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