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 근접...침수 피해 속출
태풍 찬투 제주 근접...침수 피해 속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9.1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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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7시3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가 태풍 찬투 폭우로 인해 침수되면서 제주동부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근접해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남동 용담동·조천읍·화북동의 있는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식당도 침수됐다.

도남동의 한 아파트 6층에는 밤새 쏟아진 많은 비가 천장과 바닥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다호마을 입구 인근 마을길과 노형교차로, 해태동산 주변이 물바다가 되는 등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배수 지원 요청만 16건이 접수됐다.

이날 0시 38분께는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소방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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