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가을태풍 찬투 피해 속출...제주 추석 당일 비
매서운 가을태풍 찬투 피해 속출...제주 추석 당일 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9.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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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소방 피해신고 30여건 접수
17일까지 산지 등 400㎜ 폭우 더온다
18일부터는 대체로 맑다..추석 빗방울
추석 한가위 달맞이 구름 사이로 전망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제주에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부·동부 앞바다엔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찬투는 17일 오전 9시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 강도 ‘중’의 세력으로, 서귀포시 동남동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찬투의 간접영향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귀포(남부) 386㎜, 성산(동부) 231㎜, 제주(북부) 167㎜ 등이다.

제주공항엔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며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모두 37건이다.

지난 15일 오후 6시15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길가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에 걸려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후 1시51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아파트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또 오후 1시45분쯤 제주시 건입동에서는 7층짜리 건물 외부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6일 당일 오후 2시30분까지는 접수된 피해 신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이 17일까지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제주지방항공청,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중이다.

제주는 18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인 18∼20일 제주는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추석 당일인 오는 21일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 차츰 그치고 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가위 달맞이는 구름 사이로 관측 가능할 전망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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