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김창열미술관
‘물방울 화가’ 고(故) 김창열 화백의 개관 이후 최초 공개 소장품이 잇따른다.
제주특별자치도 김창열미술관(관장 최형순)이 오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소장품 기획전 ‘회귀’의 품, 제주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 화백의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작품 14점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의 제목도 모두 ‘회귀’다.
작품 전체가 미술관 소장품이 된 이후 최초 전시되는 것들이다.
화백은 45년의 이국생활을 했던 작가로, 제주가 최종 정착지가 됐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물방울’과 ‘회귀’와 연관돼 있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은 작가가 근원을 찾고자 했던 작품 활동 중 ‘회귀’작품들로 구성돼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는 작가가 삶의 근원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로, 그 결과가 한지나 천자문 사용 등으로 표현됐다.
작가는 과거 이 기법과 관련 “할아버지로부터 천자문을 배울 때 신문이 안 보이도록 새까맣게 글씨를 썼던 기억이 새롭다.
한자는 제게 그토록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며 25년간 밖에서 살아도 저의 기억을 한 곳에 모이게 할 만큼 강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가의 물방울 작품에 천자문이 들어가게 된 연원을 알 수 있게 해주며, 근원에 대한 작가의 고민도 유추할 수 있게 해 준다.
전시는 코로나19로 회차별 예약인원을 21명으로 제한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