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년 김범서, 프로 입단 111일 만에 ‘우승’
제주소년 김범서, 프로 입단 111일 만에 ‘우승’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9.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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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우승
기존 2007년 기록(1년 6개월) 경신
"한국 바둑 대표할 수 있는 기사 되겠다"
김범서(17·초단) 프로 기사.
김범서(17·초단) 프로 기사.

김범서(17·초단) 기사가 프로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 정상에 오르며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에 따르면 김범서는 지난 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이붕배에 출전했다.

김범서는 이번 대회 신예 최고위전 본선 64강부터 장은빈, 백현우, 김세현, 선승민, 김상천을 차례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범서는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현유빈(4단)을 만나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김범서가 프로 입단 후 111일 만에 거둔 것으로, ‘신예기전 및 제한기전’에 최단기간에 우승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최단기간 기록은 2007년 박정환(당시 2단)이 제6기 마스터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운 ‘1년 6개월’이었다.

김범서는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한국 바둑을 대표할 수 있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범서의 스승인 강순찬 제주도바둑협회 부회장은 “제주의 원석이라 불리며 대성할 것으로 믿었던 제자가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워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의 발자취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한국기원이 주관, ㈜삼원과 이붕장학회가 후원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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