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착용화장법, '꾸안꾸' 눈 화장
마스크착용화장법, '꾸안꾸' 눈 화장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9.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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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눈화장에 집중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화장 트렌드가 차도르를 착용하는 중동 여성처럼 눈 화장 중심으로 바뀐 것으로 눈 화장에 많은 신경을 쓰되, 그 외 다른 부위는 옅은 화장을 해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스타일이 대세이다.

마스카라·아이브로우·비비크림 순으로 화장품 사용의 패턴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파운데이션·파우더 등을 통한 얼굴 전체 화장 중심에서 마스카라·아이브로우 등 눈 화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이기도 하다.

화장을 할 때 여자들이 가장 신경 써서 화장하게 되고, 또 남들의 시선이 제일 먼저 가는 중요한 부분은 바로 눈일 것이다. 얼굴의 핵심 부분에 위치하는 만큼 현대의 화장 문화에서 눈 화장은 얼굴화장의 포인트가 될 만큼 중요하며, 관련 화장품이나 화장법도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별로 계절별로 상황별로 눈 화장은 대단히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실제로 눈 화장은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아이섀도의 색깔을 넣거나 하는 것으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기도 한다. 

눈과 눈썹은 얼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적인 중요도와 더불어, 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중요도, 시각적인 아름다움 등의 원인으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화장을 해 보면 눈두덩에 바르는 아이섀도의 색깔이나 농도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눈썹 모양 또한 가늘거나 굵거나 직선이거나 둥글게 표현하는 등에 따라 다양한 인상표현이 가능하다. 

눈 화장법과 사용하는 화장도구에 따라 완전히 분위기가 달리 보일 수도 있으며, 아름답게도 이상한 얼굴로도 변화할 수 있다. 서양화장문화사에서 보면 고대의 화장법으로 가장 널리 행해졌던 것이 바로 눈 화장이었다. 눈의 가장자리를 검게 칠하는 것이 화장의 포인트였고, 이집트에서는 BC 3500년경에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눈의 가장자리에 색을 칠하는 것은 먼지 제거와 태양의 강한 빛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 무렵에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화장이 목적 이라기보다는 다른 민속적 신앙과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눈꺼풀은 우리 몸에서 피부 두께가 가장 얇은 부분으로 0.04~0.05m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예민한 부위이기에 피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에 피부염증이 생길 경우 홍반이나 부종 등이 장시간 지속되면 바로 주름으로 이어지기 쉬워 따거운 증상이 생긴다면 바로 화장을 멈추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화장의 색조는 선명한 눈썹과 또렷한 눈매를 위하여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데 눈 화장이 짙어지게 되면 피부과에는 눈꺼풀, 눈주위 피부염이 증가한다. 아이섀도우나 아이라이너에 중금속 농도가 다른 제품보다 높은 경우가 흔한데 특히 진녹색이나 검정색에 더 높은 농도를 보이기에 진한 눈화장이 피부에 자극이 심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모든 화장의 클렌징 과정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짙은 화장의 경우 그 만큼 화장을 지우기 위한 세안의 과정도 비례한다. 클렌저는 노폐물, 즉 화장을 지우기 위해 사용되는데 물과 기름의 성분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물 세안만으로는 제거 되지 않으며 이때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클린저를 사용하게 되는데, 계면활성제란 한 분자 내에 친수성기와 친유성기를 함께 가지고 있어서 물과 기름이 함께 섞여있는 노폐물의 경계면에 붙어 계면의 장력을 약화시켜 물과 기름때를 제거하게 되는 성분을 말한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모두 녹여 말끔히 지워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주지만 이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지거나 건조해질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눈화장을 지울 때 화장 솜에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듬뿍 묻혀 10초 정도 대고 있으면 벅벅 문지르지 않아도 한두번 닦아내면 색조화장이 지워진다. 한번에 완벽히 지우려고 할 필요는 없으며 사용한 화장 솜의 깨끗한 면으로 남아있는 색조를 부분부분 포인트로 지워주면 최소한의 자극으로 색조를 지울 수 있다. 필요시 면봉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남아있는 부분의 색조를 지우기 위해서는 사용해도 좋으나 아이라인 눈화장 전체를 지우기엔 자극을 주어 피부를 더욱 거칠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매일 반복적으로 눈주위로 집중되는 화장은 눈주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에 의한 피부 질환은 흔히 볼 수 있는데, 눈 주위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의 사용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의 빈도가 높은 부위임을 명심하시라.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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