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에 새겨진 제주해녀들의 ‘삶 이야기’
‘목판’에 새겨진 제주해녀들의 ‘삶 이야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9.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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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작가 작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김영중 작가 작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납덩어리를 허리에 차고 테왁에 의지해 깊은 바다를 일구는 해녀들의 삶이 ‘목판’에 새겨졌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9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숨비소리로 바다와 소통하다’ 판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영중 판화공작소 작가가 기획했다. 김 작가는 해녀의 삶을 전통과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강인하고 진솔한 그들의 모습이 목판화에 스며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은 ▲숨비소리 ▲시선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물질은 행복이라 ▲이승과 저승 ▲섶섬이 보이는 불턱 등 32점이다.

2012년부터 해녀 목판화에 집중해 온 김 작가의 작품과 함께 해녀들의 이상, 못 다한 이야기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온갖 풍파를 이겨낸 해녀들의 일상과 공동체, 기쁨과 슬픔, 질병과 죽음 등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작가는 세계판화비엔날레 등 국내·외 교류 전시 및 개인전 300여 회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외 다수 입상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으며, 현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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