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0년 간 재산 변동 내역 셀프 공개
원희룡 10년 간 재산 변동 내역 셀프 공개
  • 최병석 기자
  • 승인 2021.08.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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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0년간 본인과 가족의 재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0년간 본인과 가족의 재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자신과 직계존ㆍ비속의 10년 간 재산 변동 내역을 셀프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공직자 검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당은 물론 모든 국민이 저와 가족의 재산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하고자 한다”라며 10년 간의 재산 변동 내역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원 전 지사가 이날 공개한 내역은 2011부터 2020년까지 부동산·예금·채무 등 재산 변동 흐름과 함께 아내와 부모, 취업준비생인 아들의 최근 부동산 거래 내역이 포함됐다.

원 전 지사는 이후 검증 과정에서 요구되는 모든 자료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원 전 지사의 총재산은 2011년 12억1000만원에서 2020년 19억6000만원으로 10년 사이에 7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소아정신과 의사인 아내는 지난해 1억2000만원의 근로 소득을 벌었다.

원 전 지사는 배우자 명의로 2002년 3억7500만원에 구입했던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를 2016년 8억3000만원에 매각했다. 현재는 배우자 명의로 2014년 7억5000만원에 매입한 제주시의 한 주택을 보유 중이다. 두 딸은 별도의 부동산 자산이 없다.

원 전 지사 모친은 서귀포시 중문동에 과수원과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대통령이 농지법 위반을 하고 민망해하지도 않는 작금의 상황에서 본인이 아닌 부모의 일로 윤 의원이 사퇴를 선언한 것은 ‘책임 문화’가 사라진 정치권에 내리는 죽비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한 대선 후보로서 윤 의원의 자세에 저 스스로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라며 “공직자 재산 현황 등이 더는 프라이버시가 아닌 ‘공적 자료’임을 인식하고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최병석 기자  cbs78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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