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재밌게 노출 빈도 높여야
제주어, 재밌게 노출 빈도 높여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8.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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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소멸 위기어인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제주어에 대한 노출빈도를 재밌게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20일 국민 2만5000명에게 카카오톡 채널 ‘문화도시 서귀포’를 친구추가할 시 제주어 무료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이 전날 밤부터 대기하기 시작하더니 당일 이모티콘 배포 시작(오후 2시) 1시간여 만에 소진됐다.

서귀포 거주 청년작가 문신기씨와 협력으로 개발된 이번 이모티콘은 지역 문화자산 활용 캐릭터의 화사한 색감과 유쾌한 제주어 표현으로 사랑받는다.

모바일 메신저로 자신의 상황을 전달하는 데 긴 문장보단 센스 있는 이모티콘 하나로 소통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진 요즘 제주어를 랜선으로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제주어 보전을 위해서는 일상 속 도민이나 국민들이 일종의 놀이방식과 같이 유쾌하게 언어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에 자주 노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한 도내 방송계에서 현직 해녀들과 래퍼들의 콜라보로 제주어 랩 만들기를 시도한다거나 지역 음악계에서 제주 어린이와 함께 제주어 합창을 지속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게 제주어를 재밌게 소비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매년 열리는 제주어주간 등을 아직 모르고 있는 도민이 많아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제주학연구센터가 최근 펴낸 ‘제주어 교육 실태 조사(2020)’에서 제주도민 10명 중 7명, 도내 교사 10명 중 9명은 학교 교육에서 제주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또 이들은 제주어 교육을 가급적 이른 시기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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