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계 주역이 된 '故 김택화 화백' 제자들
제주 미술계 주역이 된 '故 김택화 화백' 제자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8.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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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화 미술관 기획전 '김택화와 제자들' 개최
김 화백 작품과 도내 중견화가 27명 작품 병치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김택화미술관
고보형 작 ‘故 김택화 선생님을 그리다’

제주 최초 현대미술 전공자 고(故) 김택화 화백과 오늘 날 도내 미술계의 주역이 된 제자들의 작품이 병치된다.

김택화미술관(관장 이승연)은 오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소재 김택화미술관 1층 제2전시실에서 기획전 ‘김택화와 제자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40여 년 간 고향 제주 풍광을 화폭에 담아낸 김 화백의 작품과 그의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김 화백은 제주를 기반으로 서양화를 전파한 화가다. 한국전쟁 중 제주로 피난 온 서양화가 홍종명을 사사했고, 서울 유학(홍익대학교 서양화과) 후 제주로 돌아왔다.

그는 신성여자고등학교 교사와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페인팅과 데셍 등 당시 제주에 생소했던 서양화 기법을 전파했다.

김 화백의 제자들은 현재 도내 전업 화가부터 전 문화기관장, 미술 장르별 협회장, 교수, 갤러리 대표 등 오늘날 제주 화단의 중심축이 됐다.

참여 작가는 강부언, 고경희, 고민철, 고보형, 고순철, 고운산, 김남흥, 김명희, 김미열, 김성오, 김순겸, 김연숙, 김연실, 김원구, 김현숙, 문행섭, 박경훈, 손일삼, 양묵, 양천우, 오승익, 이경은, 이옥문, 이지유, 장여진, 한용국, 홍진숙 등 도내 중견 작가 27명이다.

전시 작품들은 제주 풍광과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고보형 작가는 종이에 목탄으로 고인이 된 김 화백의 초상을 표현한 ‘故 김택화 선생님을 그리다’를 올해 신작으로 내놓는다.

이경은 전 제주현대미술관장은 푸른 바다 너머 홀로 서 있는 인물을 그렸다. 김남흥 북촌돌하르방미술관장은 무지개가 뜬 하늘 너머로 미지의 섬 이어도를 표현했다. 이외 서양화와 한국화, 판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작가들이 출품했다.

이승연 관장은 “김택화 화백과 제주 화단의 중심이 된 작가들의 원화를 병치해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차세대 지역성 전승의 방향을 예측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은 작 '제주바다'
이경은 작 '제주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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