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중한수교 29주년을 맞이하여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중한수교 29주년을 맞이하여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8.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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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루신 중화인민공화국 주제주총영사

오늘(8월 24일)은 중한 수교 29주년 기념일이다. 1992년 8월 24일 중한 양국은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여 양자 관계 발전의 새로운 시기를 열었다. 수교 이후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며 문화 교류를 심화하여 각 분야의 교류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으며 이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적극 공헌하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한 양국은 서로 돕고 지지하였다.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차례 통화로 중한관계 발전 방향을 정했고 각 부처, 각 계층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했으며 세계 최초로 공동방역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양측의 인적 왕래 편의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개설해 지역 산업사슬과 공급사슬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며 양국 무역이 코로나19 영향을 극복하고 3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역성장을 이뤘고 양국 간 다양한 성과의 소통 협업은 국제협력방역의 모범을 구축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반복되고 바이러스 변이가 잦아 전 세계 확진자가 2억명을 넘는 등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이겨내고 경제성장을 회복하는 것은 각국 국민의 공동 기대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급선무이자 공동책임이다.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고 전염병은 종족을 가리지 않다. 백년만의 엄중한 전염병 대유행에 직면한 각국 국민의 운명은 함께 하는 것으로 누구도 어떤 나라도 자신만을 생각해 독선적일 수 없다. 세계 각국은 손에 손잡고 인류위생건강공동체 이념을 견지하고 국제 방역협력을 전개하여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항상 글로벌 방역 협력의 추진자이자 실천자이다. 전례 없는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지지와 도움을 얻었고 또한 대규모의 글로벌 인도주의 행보를 펼쳤다. 중국은 즉시 국제사회와 방역경험을 교류하고 가능한 한 많은 방역 지원을 제공하며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협력 행동을 선도하여 세계 공공 위생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의 대규모 백신 접종에 따른 도전을 극복하고 다른 나라, 특히 발전도상국에 8억회 분의 백신을 공급해 ‘글로벌 공공재’로 삼겠다는 엄숙한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중국은 올해 전 세계에 20억회 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고 발전도상국의 역병퇴치와 경제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30억 달러의 국제지원을 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기원조사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줄곧 개방적 태도로 국제적 코로나19 기원연구협력에 참여해 왔고 이미 두 차례 WHO 전문가를 중국에 초청해 연합연구를 벌여 ‘실험실 유출은 매우 불가능하다’는 과학적 결론을 분명히 얻어냈다. 중국은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피해자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바이러스 기원을 찾아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원한다. 중국-WHO 연합연구보고서는 국제사회와 과학계가 공인하는 결론과 권고를 도출해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 기원연구 또한 그 토대 위에서 전개해야 하며 각립해서는 안 된다. 국제 사회가 단결하고 협력해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바이러스 기원 연구의 과학적 문제를 정치화·오명화하려고 하는 정치공작은 국제방역협력에 혼란을 일으켜 세계 각국 국민에게 더 큰 피해를 가져올 뿐이다.

중국 속담에 ‘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산다.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제주도는 중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우호교류의 역사가 유구하다. 바로 2240년 전인 기원전 219년 진나라의 방사인 서복은 불로초를 찾기 위해 동도에 나서 제주도에 왔다 가고 훗날 잊지 않은 아름다운 전설을 남겼다. 현재 제주도는 중국 각 지역과 교류·협력이 눈에 띄는 발전을 거두었고 인적 교류·투자금액·협력 분야가 많은 ‘삼다(三多)’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한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국가이자 주요 경제국으로 양국의 발전은 서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중한 우호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이 시대적 흐름일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공통된 염원이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 지원하여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 연합방역을 계속해서 국제 방역협력의 양호한 분위기를 형성시켜 조속히 코로나를 이겨내고 경제성장을 회복하는 목표를 위해 공동 노력해서 중한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희망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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