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을 이용한 화병 치료
경락을 이용한 화병 치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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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한의사

예전에는 정신과에 치료받으러 간다고 하면 정신병자가 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근래는 신경정신과의 영역이 많이 넓어져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찾는다. 일상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불면,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의 증세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장기 복용에 대한 부작용에 우려를 느끼게 된다. 부작용으로는 무기력감, 기억력 장애, 두통, 환각 또는 자살충동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의 장부 경락은 정신적인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 비약물 적인 치료로 적합하다.

간(肝), 심(心), 담(膽), 소장(小腸), 삼초(三焦) 등은 화병의 영역을 포함한다. 

심장은 정신을 주관하며 화(火)에 해당한다. 그래서 심기가 허(虛)하면 불안, 가슴 떨림, 어지러움, 불면 등의 증세가 온다. 

간(肝)은 칠정(七情)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장기이다. 분노가 극도로 치밀어 오르면 간(肝)의 기(氣)가 역상한다. 두통, 출혈, 안구 홍적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다.

담기(膽氣)가 허(虛)하면 결단을 못 내리고 겁이 많고 불안하고 잘 놀라며 머리가 아프며 잠이 안 온다.

소장은 심장처럼 화(火)에 해당하는 장기이다. 영양분을 흡수하고 혈액을 만들어 내는  장기이니 열(熱)이 필요하고 열(熱), 어혈(瘀血)이 잘 생긴다. 냉기(冷氣)를 수반하거나 과도한 열, 어혈(瘀血)을 수분하는 불안 불면 두통 어지럼증, 이명은 소장의 영역일 수 있다. 

삼초(三焦) 역시 화(火)에 해당하는 장기인데 수액(水液)대사와 관련이 많다. 부종이나 소변이상을 동반하면서 생기는 불안 불면 두통, 이명 등의 정신적인 증세는 삼초(三焦)의 영역일 수 있다.
 
모든 장부 경락에는 화(火) 또는 수(水)에 해당하는 경혈(經穴)이 있다 어느 장부 경락에 이상이 있는 가를 파악하고 그 경락에서의 화(火)나 수(水)에 해당하는 혈을 이용해 치료하면 그 경락에서의 화병(火病)과 관련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행간, 곡천, 소부, 소해, 협계, 전곡 양곡 액문 지구 등은 각 경락에서의 화(火)나 수(水)에 해당하는 경혈(經穴)이다.  

예전에 유명 여배우 최모 씨의 자살에 수면제의 졸피뎀이라는 성분이 자살 충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부작용의 객관적인 사실 여부를 떠나 수면제나 항우울제의 과다 복용은 부담스럽다. 

경락(經絡)을 이용한 화병(火病) 치료에는 이런 부담감을 경감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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