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피로 어루만지는...제주연극인과 소극장의 '조우'
도민 피로 어루만지는...제주연극인과 소극장의 '조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8.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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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극협회, 제30회 소극장 연극 축제 개최
24~29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
지난해 제29회 소극장 연극제 장면. 작품은 극단 이어도 작.
지난해 제29회 소극장 연극제 장면. 작품은 극단 이어도 작.

제주 연극인들이 한 주 간 지역 소극장에서 제주도민의 피로를 어루만진다.

한국연극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이상용)는 오는 24∼29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과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제30회 소극장 연극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30돌을 맞은 이번 축제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지역 연극인들이 도내 소극장을 누비며 창작물을 선보이고 서로 간 상생을 꾀하는 협회의 대표적 연례행사다.

첫날 세이레아트센터에서 딸을 잃은 엄마 해숙과 절망을 짊어지고 떠돌아다니던 정우, 해숙의 이웃이 모이며 펼져지는 이야기를 담은 극단 세이레의 ‘엄마(김숙종 작‧정민자 연출)’가 공개된다.

다음 달 세이레아트센터에서는 예술공간 오이의 ‘감금(전혁준 작‧고승유 연출)’이 선보인다. 낯선 곳에서 깨어난 노숙자들이 100억원이라는 돈을 제시하는 목소리로부터 게임을 종용받는 이야기다.

26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가람의 ‘당신이 잃어버린 것(창작집단 작‧오지혜 연출)’이 소개된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인물들은 누군가를 잃었다는 사실 하나로 몇 년 간 묻어둔 상처를 꺼내든다.

27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이어도의 작품 ‘자살에 관하여(이강백 작‧변종수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유경화는 끊임없이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살시도로 하다가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혀 사는 남지인에게로 피난 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파노가리의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요(김수용, 문재용, 임청아 작‧채병연 연출)’이 공개된다. 한 병원에서 모인 세 청년이 각자의 아픔과 마주치는 이야기다.

마지막 날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퍼포먼스단 몸짓이 ‘그대는 봄(김정숙 작‧강종임 연출)’을 선보인다. 한 동네에 시집 와서 40년 이상을 같이 살며 지내 온 세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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