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이 몰고 올 '두 번째' 파도
제주도립무용단이 몰고 올 '두 번째' 파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8.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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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서 진행 …212석 전석 무료
단원 직접 안무 참여한 4개 작품 공연 … 10일 오전 9시부터 예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상임 안무자 김혜림)이 무용으로 두 번째 파도를 몰고 온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부재호)은 오는 21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21년 기획공연 ‘P.A.D.O(Play Art Dance On)’ 두 번째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제주도립무용단원들의 안무 역량을 발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원들이 직접 안무에 참여한 4개의 작품이 차례대로 무대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총연출은 김혜림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자가 맡았다.

이날 단원들이 창작한 ▲백(百), 백(白)(강현정 단원 안무) ▲떨어질 락(落)(김화영 단원 안무) ▲틈-바람 길(남기홍 단원 안무) ▲아기업개의 기억(고범성 단원 안무) 등이 공개된다.

첫 번째 작품 ‘백(百), 백(白)’은 차(茶)를 마시는 행위에서 생성과 소멸이라는 우주의 원리를 연상하고, ‘비움’을 통해 마음의 정화와 치유를 몸짓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두 번째 작품‘떨어질 락(落)’은 ‘낙화’를 통해 화려함 뒤에 숨은 생의 쓸쓸한 이면을 관찰하고,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 번째 작품 ‘틈-바람 길’은 (돌의) ‘틈’이라는 물리적·심리적 공간이 결핍의 요소가 아닌, 바람과 다른 이의 마음이 넘나드는 소통의 연결고리로 상정하고 공존과 상생을 춤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작품 ‘아기업개의 기억’은 ‘삼별초 김통정과 아기업개’라는 제주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제주적 문화예술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한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좌석 예매는 10일 오전 9시부터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부재호 원장은 “지난 6월 공연이 젊은 단원들의 패기와 열정이 도드라지는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연배가 높은 단원들의 춤에 대한 고민과 원숙미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오랜 시간 축적된 도립무용단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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