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사는 9일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0년간 사용 가능한 교육비 2000만원을 제공하는 '교육 국가찬스' 공약을 발표했다.
원 지사의 '국가 찬스' 공약 2탄이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국가가 신혼부부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주택 국가찬스' 공약을 내놓았다..
원 지사는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찬스에 의한 불공정과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찬스를 통해 공정한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비를 '청년교육카드' 형식으로 지급해, 대학 등록금이나 직업교육훈련비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단순히 수당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것과 달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목적에 사용하는 교육 투자"라며 "대학 진학자든, 취업준비자든 모든 청년에게 주도적으로 자기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흩어져 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쓰이지 않는 대학생 장학금이나 취업준비생에 대한 내일배움카드의 재원을 통합하면 추가로 연간 3조∼4조원이 필요하다"라며 "작은 예산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투자는 국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검진처럼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교육적 처방을 하겠다"며 학생 전수를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 평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병석 기자 cbs788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