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사고당' 지정…지도부 공백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고당' 지정…지도부 공백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8.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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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직자의 성추문 음해 등 고소전과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을 두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됐다.

5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5일 제주도당을 사고당 지정안을 회의에 상정, 이를 의결했다. 아울러 도당 산하인 제주시갑·제주시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도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달 20일로 예정된 도당대회 중단을 요청하고, 국민의힘 도당 운영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여 왔다. 당원간 불협화음 등으로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 영향이 있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같은 중앙당의 움직임에 당시 장성철 도당위원장 등 지도부는 “결백하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외부 인사를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영입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는 등 반발하면서 내홍이 확산했다.

국민의힘이 제주도당과 도당 산하 당협위원회까지 사고당으로 지정하며 당부간 도당 지도부 공백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중앙당은 사고당 지정과 함께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자를 지명할 수 있으나, 중앙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직무대행자를 지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부 영입설’이 현실화할 지 관심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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