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바람
학생들의 바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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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위주’.

지난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주관으로 제주미래교육연구원에서 열린 제주미래교육 비전 도민참여단 토론회에 참석한 초·중·고등학생 11명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다.

학생들은 현재 제주교육이 인문계 고등학교와 유명한 대학교로의 진학만 부추기는 ‘입시 위주’ 교육이라고 꼬집었다.

제주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가치 등을 다룬 이번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현재 제주교육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학생들이 교과목 외에 사회적 이슈나 정치 현안에 관심을 갖는 것을 학교가 반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떤 학생은 자신을 ‘우물 안의 개구리’로 비유했다.

이 학생은 “제주지역 학생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라며 “하늘은 끝이 없고 넓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는 하늘을 동그랗게만 본다. 현재 학교는 한정된 공간에서 틀에 박힌 교육만 실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시야를 좁히고,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미래 제주교육이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내년부터 적용되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실시와 포용적,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위 학교로의 진학도 교육의 주된 역할 중 하나지만, 기존 세대와 달리 대학 진학 등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학생이 늘고 있다.

제주미래교육 비전 수립 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학생들의 의견이 연구 용역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다.

미래 제주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의 바람대로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관심 분야 등이 존중될 수 있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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