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미네랄, 마그네슘이 필요한 이유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이 필요한 이유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7.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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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많은 사람들이 칼슘이 신체에서 제대로 작용하려면 마그네슘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항상 우리 신체 안에서 함께 움직인다. 마그네슘이 없이 칼슘만으로는 튼튼한 뼈를 유지할 수 없다. 뼈 속의 칼슘을 만들어내는 칼시토닌 생성에 마그네슘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체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세포내 칼슘양이 증가하여 근육 통증, 편두통, 불안 등을 유발한다.

현대인의 식사가 가공 음식과 육류 중심으로 바뀌면서 마그네슘 결핍 증상 또한 증가하고 있다. 미네랄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비타민이 몸속에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미네랄은 소량만으로도 신체의 각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지만 현대인의 3분의 1이 미네랄 결핍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눈 밑이 파르르 떨리거나 팔,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면 마그네슘 부족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마그네슘은 우리 신체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질 중 네 번째로 많은 필수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은‘천연 진정제' 또는‘근육 이완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흥분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작용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또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여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하고 뼈, 근육, 체액, 세포 안에서 3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화학작용에 관여한다.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 스트레스는 마그네슘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섭취한 마그네슘의 흡수도 더 잘 안 된다. 

마그네슘은 비타민D가 몸에 제대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타민D는 비활성 형태에서 활성 형태로 변환되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마그네슘이 지원군 역할을 하여 비타민D를 활성 형태로 바꾼다. 

세포 내 칼슘 양이 많아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마그네슘은 이 때 칼슘이 세포 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칼슘 침착을 방해함으로써 신장 결적이나 석회화를 막고 칼슘, 인과 함께 뼈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과 더불어 '항스트레스미네랄' 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마그네슘은 칼슘이 혈액에 녹을 수 있게 도와 신장 결석을 예방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를 균형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항산화에 좋다고 그람단위로 칼슘을 많이 섭취한다.

마그네슘은 변비치료나 위산과다에 제산제로도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다. 생리전증후군에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신경조직을 이완하여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여성일수록 심한 감정기복, 불안, 우울, 예민 등 심한 생리전 증후군(PMS)을 겪게 된다.

마그네슘은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생화학적 반응에 꼭 필요하다. 마그네슘 부족으로 이러한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인체는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진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떨림 등 근육경련이 일어나는데, 심장도 강력한 수축력을 지닌 근육덩어리이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마그네슘 정맥 주사치료 요법으로 마그네슘을 공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며, 심장 발작 후 생존율을 높이는데도 마그네슘은 매우 중요하다. 

비만과도 연관이 있어 마그네슘 결핍은 흔한 일로 체질량지수와 마그네슘 농도는 반비례한다. 비만예방관리를 위한 마그네슘 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칼슘의 길항작용으로 혈관을 이완시키고 심장박동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어 고혈압 완화에 도움이 되며 또한 췌장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는 혈액 속 포도당이 과도해서 생기는 질환인데, 마그네슘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넣어 당뇨 수치를 안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마그네슘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19-30세 기준으로 남성 350mg, 여성 280mg 이며 임산부의 경우 40mg 더 많은 330mg 이며 최대 섭취량은 350mg이다. 마그네슘은 균형 잡힌 식습관을 지키면 음식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많이 먹거나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사람은 마그네슘이 부족하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고혈압이 있어서 이뇨제를 오래 먹고 있거나, 암 등으로 위장관을 일부 절제한 사람은 마그네슘이 부족할 수 있다. 단백질 섭취량 이 하루 30g 이하이면 마그네슘 흡수가 줄어들고, 하루 100g 이상이면 마그네슘 배설이 증가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안 좋다. 마그네슘 섭취량 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마그네슘 영양제를 복용하면 된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 해조류에는 김, 미역, 다시마 등이며, 견과류에는 아몬드, 땅콩, 호두 등이 있고, 생선류에는 참치, 연어, 과일류에는 바나나, 딸기 등이 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이 부족하여 당이 땡긴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불안한 마음과 긴장을 완화하고 심장두근거림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단연‘마그네슘’이 손꼽힌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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