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제주관광 8월 집중…소비·체류기간도 줄어
코로나 여파에 제주관광 8월 집중…소비·체류기간도 줄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1.07.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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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적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여름철 제주 관광이 8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제주 여행을 희망한 여행객 중 85.8%가 '8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여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14.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여름휴가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설문 결과 제주여행의 체류 기간은 평균 3.85일로, 지난해 조사 4.17일과 비교해 체류 기간이 줄었다. 1인당 휴가 지출 비용도 지난해 조사 41만6085원에서 올해에는 39만2797원으로 감소, 예년 대비 휴가 기간이 짧아지고 소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6.9%)이 가장 먼저 꼽혔다.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31.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관광 편의성'(26.3%), '전염병 안전지역'(24.4%), '이동 거리'(19.7%), '여행 비용'(19.0%), '실외 관광활동의 다양성'(12.5%) 순이었다.

제주여행 목적으로는 '여가·위락·휴식'(62.1%)이 첫손에 꼽혔다. '자연경관 감상 및 문화체험'(17.7%), '레저/스포츠' (8.7%)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상황 속 제주여행 중 위생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숙소의 위생'(44.8%), '음식점의 위생'(43.1%), '렌터카의 위생'(21.0%)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렌터카(86.5%)가 대부분이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3.3%로 가장 높았으며, 중문관광단지 45.7%, 용담해안도로 인근 39.6%, 오름/한라산 36.3%,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 31.1%, 협재-금릉해변(한림읍) 28.7%, 곽지-한담해변(애월읍) 27.6%, 함덕해변(조천읍) 26.8%, 월정-세화해변(구좌읍) 22.8%, 우도 21.7%, 표선해변(표선면) 21.6%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관광 욕구는 지속되고 있어 안전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밀집 시기, 밀집 지역은 피하고 청정한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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