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코로나 뚫었다…상반기 실적 역대
제주 수출 코로나 뚫었다…상반기 실적 역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7.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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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1억409만달러로 전년 대비 50.5% '껑충'
전자전기·농수산물 호조세…"하반기 호조세 지속"

제주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뚫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1억409만달러로 전년 동기(6915만달러) 대비 50.5%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수출물량은 3만5258t으로 1년 전(1만4837t)과 비교해 137.6% 급증했다.

수출액 증가는 양대 수출 주력산업인 전자전기(5751만달러)와 농수축산물(3409만달러)이 각각 60.7%, 37.0% 큰 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노리식집적회로(5579만달러, 59.7%)가 주도하는 전자전기는 지난 2년간 부진을 딛고 반등,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농수축산물은 축산물(102만달러, -6.3%)이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주춤했지만 농산물(1742만달러, 43.4%)과 수산물(1563만달러, 34.4%)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수출액이 7년 만에 3000만달러대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기계류(580만달러, 97.6%)와 화학공업(454만달러, 23.4%), 생활용품(86만달러, 78.0%), 잡제품(59만달러, 83.2%), 철강금속(33만달러, 276.9%) 등 대부분 업종의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수입액은 1억978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322만달러)보다 48.5% 늘었다.

특히 수입 1위 품목 화장품류(3124만달러, 89.5%)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입액을 넘어섰다. 

제주지역 상반기 수출액과 수입액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액과 수입액은 모두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하반기 제주지역 수출은 주요 수출국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백신 보급·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반도체 수출 호황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만큼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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