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비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됐다”
“제주 4·3 비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됐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7.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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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총회 기념 세계평화불턱회의 세계대학생대회
국제정치학자 파리 어메리컨대 대학원 더글라스 예이츠 교수 연설
제주대 학생, UN, 미국 대학교서 4·3 증언했던 도민들과의 면담 발표

국제사회 각계각층에서 제주 4·3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장년네트워크(GAN) 제주총회를 기념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5개국의 15개 대학생팀이 20일 세계평화불턱회의 세계대학생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역사적 부정의 상처 치유와 사회 치유 세계 사례’를 주제로 실시됐다.

대회 제2부 기조연설에서 국제정치학자인 파리 어메리컨대 대학원 더글라스 예이츠 교수는 “제주 4·3의 비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조연설 이후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발표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한별(영문학과), 이유동(언론홍보학과) 학생은 ‘제주 4·3 아리랑, 마을 사람들이 미국정부의 보상을 원한다’라는 주제로 UN과 미국 유명 대학교에서 4·3 경험 증언을 했던 도민들과의 면담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2019년 UN에서 4·3 증언을 했던 고완순 할머니(북촌리)와 같은 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4·3 증언을 한 홍춘호 할머니(동광리), 2017년 미국시립대학교에서 4·3 증언을 했던 오태경 할아버지(가시리) 등 4·3의 참혹했던 순간을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앞서 이날 대회 제1부에서는 이영철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케이티 슬로완 GAN 총재와 GAN 대한민국 명예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축사에 이어 제주대·존스홉킨스대·뉴욕주립대 등 세계 각국 대학생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세계장년네트워크(GAN) 제주총회는 오는 9월 6~8일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아시아 태평양 돌봄 접근: 포스트 코로나19 도전, 기후변화 충격과 평화’를 주제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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