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의 세월 감내해온 유족 위로…명예회복 약속”
“질곡의 세월 감내해온 유족 위로…명예회복 약속”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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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제가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김광우)는 지난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20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실시했다.

현재 제주4·3평화공원에 모셔진 행방불명인 표석은 3976기다.

4·3의 광풍 속에 억울하게 희생됐지만 7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표석 중 ▲경인지역 556기 ▲대전지역 270기 ▲영남지역 445기 ▲호남지역 402기 ▲예비검속 221기 등 1894기의 주인은 4·3 당시 각 지역의 형무소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김광우 회장은 이날 주제사를 통해 “질곡의 세월을 감내해 온 유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보다 책임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혼사를 올린 오임종 회장은 “4·3특별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행방불명인에 대한 명예회복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재심을 통한 명예회복과 배·보상 등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위한 단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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