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제주 해수욕장 방역대책 절실
지속 가능한 제주 해수욕장 방역대책 절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07.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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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회)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최고의 피서지인 제주가 위태롭다. 특히 야간에 관광객 및 도민들이 해수욕장 및 주변 해변으로 몰리고 있어 더 문제다.

탑동광장 폐쇄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해석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현장에서는 각종 취식물로 인한 쓰레기, 소음 등 불안한 코로나 정국에 새로운 지역사회 민원이 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우려 때문에 도의회에서 지난 6월 14일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해양스포츠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역방안 토론회’를 개최하여 선제적으로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 방안에 대하여 논의한 바 있다. 

타 지방에서는 안심해수욕장, 사전예약제 등으로 해수욕장 이용이 다소 불편할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불편에 대한 민원보다는 이용객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도 제주도 주요 밀집 해수욕장의 경우 이러한 제도를 적용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다른 지방의 선행 사례는 벤치마킹하고, 제주적 방역체계를 더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언론 지적은 물론 필자도 확인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일 해수욕장 일제 개장 후 일주일 동안 누적 이용객 수는 6만7647명이며, 제주시내 A해수욕장에의 경우 이 기간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은 143건으로 나타났다.

위반 내용은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7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쉽게 지킬 수 있는 사항들을 쉽게 어기면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올 여름 열대야와 폭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무더위가 가속화되고 이제 시작이다. 해수욕장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는 개연성을 던지고 있다. 여러 가지 방역과 관련해 동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전방위적으로 찾고 이행해야 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보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제4차 유행이 현실화됐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도 연일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며 예사롭지 않다. 제주도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확진자 연령을 보면 20~49세가 64.3%를 차지하고 있어 그들의 활동성을 감안한다면 언제든지 걷잡을 수 없을 상황이 예측된다. 다만 이런 감염경로가 지금까지 해수욕장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예외일 수 없다. 필자가 해수욕장의 위험성이 엄중하고 크기에 지속 가능한 해수욕장 방역을 입이 마르도록 강조하는 것이다.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들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코로나19는 그 어떤 예외도 없는 공포이다.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피해는 정작 도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퇴설이 나도는 원희룡 지사가 끝까지 최선을 경주해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다.

사후 약방문이라는 옛말이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허둥대지 말고 해수욕장 방역 대책을 제주도는 다시 검토·수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겐 익숙한 세상이 떠나가고, 어색한 세상이 다가왔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예전의 일상의 소소함이 행복함을 다 함께 되찾아야 하는 것이다.

올 여름철 코로나19로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쉼터 제공을 위하여 완벽에 가까운 방역 대책을 만들자. 도민들도 남이 아닌 우리의 일로 생각해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자. 

활을 잘 쏘려면 과녁에 집중하고, 북을 잘 치려면 소리 나는 지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가 나설 때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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