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이번 여름방학은 평소보다 더 중요해졌다. 바로 ‘2학기 전체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각 가정에서 보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돼 2학기 개학까지는 한 달가량 남은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학기 개학 전까지 과대학교를 중심으로 밀집도 최소화 등 학교 현장 안전을 점검해 2학기 전체 등교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2학기 전체 등교수업은 도교육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협조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방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는 생활 방역에 고삐를 당겨야 하는 이유다.
최근 제주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번지면서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여름방학을 포함해 남은 한 달여 동안 생활 방역이 무너지면 2학기 전체 등교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5일과 6일 도내 과대학교 학부모들은 이석문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2학기 전체등교 시 시간차를 두고 등교와 급식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요구도 결국 2학기 전체등교가 실시돼야 반영될 수 있는 의견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광복절 이후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2학기 전체 등교를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당부처럼 2학기 전체 등교를 위해 이번 여름방학 각 가정에서의 생활 방역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