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고(故) 중광스님 미술품 432점 제주로
제주 출신 고(故) 중광스님 미술품 432점 제주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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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 개최
중광스님 432점 제주도로 기증

제주 출신 고(故) 중광스님(속명 고창률)의 미술품 432점이 제주특별자치도로 온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기증자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1일 오전 11시 삼다홀에서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약 체결 당사자를 비롯, 김황국 도의원(국민의힘·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 박원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 유창훈 제주미술협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도에 오는 작품은 중광스님의 회화와 도자 등 432점으로 제주도가 최근 미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증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전 작품이 수증심의를 통과해 전 작품이 제주도로 들여오게 된다.

제주도는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저지문화지구 활성화 용역에 ‘중광 미술관’에 대한 설립 타당성 검토 등을 포함, 미술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을 거쳐 세부 계획 수립 및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랑스러운 제주 출신인 중광스님의 작품들이 제주에 기증되고 또 그를 기리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첫 발길이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광스님 작품 전람회도 열며 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 및 체험을 모두가 다 누릴 수 있게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앞으로 행정절차 이행과 예산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중광스님의 작품세계와 예술 정신을 잘 살릴 수 있게 제주도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재 회장은 “제가 제주출신은 아니지만 이중섭 거리·미술관 건립 등에 관여하는 등 제주와인연이 깊다”며 “중광스님은 제주도 출신으로 이를 활용해 미진한 연구 자료 등을 모아주고, 보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광스님은 제주출신으로 1997년 안그라픽스-제일제당이 선정한 현대미술의 거장 12선에 선정됐고,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등에 전시된 바 있다. 그림과 글, 영화 작품 등 다수 작품을 남긴 전방위 예술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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