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얻은 영감...조형적 언어로 '시각화'
자연에서 얻은 영감...조형적 언어로 '시각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6.2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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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작가 개인전 ‘2021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 개최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작가의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
다음 달 1~31일 델문도 뮤지엄
김진수 작 '낮에 뜬 달'
김진수 작 '낮에 뜬 달'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작가의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하는 김진수 미술가의 개인전 ‘2021 당신은 그 곳에 있었습니다.’가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시 델문도 뮤지엄(연삼로 316)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경민 현대미술관에서 지난 4월 동안 1부 전시에 이은 제주에서의 2부 전시다.

김진수 작가의 작업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작가의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올해 선보이는 연작은 누구든 ‘당신’이 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 작품을 보고 있는 관람객이 작품에 등장하는 ‘당신’일 수도 있고, ‘당신’은 작가 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당신’은 종교에서의 ‘절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며 바라보던 자연의 아름다움 안에서 ‘당신’을 찾았고 작품 안에 드러나는 장소적 특성을 ‘그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존하는 장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지를 여러 장 겹쳐 만들어진 장지라는 종이에 먹과 분채, 금분으로 표현된 이번 작품은 깊은 색감과 화려한 금분의 조화로움으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전통채색 기법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작가의 작업 양식이다.

장지에 아교와 물, 색 분말을 섞어 수십 번 반복하는 채색 과정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한국의 오방색에서 시작되는 색(色)은 작가의 작업과 만나 깊이를 더하고, 담백하게 절제된 선으로 나뉜 화면은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한편 김진수 작가는 2019년 호주 타즈매니아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 호주,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양한 형식의 단체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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