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지각변동 '원희룡' 구원투수 등판 거론
대선주자 지각변동 '원희룡' 구원투수 등판 거론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6.04.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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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유력 후보들 'OUT'…원 지사 "도정 전념"

4.13 총선으로 여야 대선주자들에 대한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권 잠룡’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마케팅’으로 도내외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전원 낙선하면서 원내 교두보 마련에 실패,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며 혹독한 평가가 제주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면 대권후보자들이 모두 아웃된 새누리당 중앙당에서는 ‘원희룡·남경필’의 구원투수 등판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 실패로 김무성 전 대표는 물론 오세훈·김문수 등 대선주자군(群) 등의 낙선으로 대선주자들이 ‘동반실종’된 상태다. 더욱이 청와대가 진두지휘한 공천실패와 친박마케팅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친박계를 등에 업었던 반기문 UN사무총장조차 ‘대망론(論)’과 멀어졌다.

사실상 여권내 대선주자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형세다. 이 때문에 당안팎에서 세대교체론과 함께 차기 주자로 원희룡 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여야의 텃밭에서 지역주의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 것도 비(比)영호남출신의 대선주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는 야당의 상황도 마찬가지.

텃밭인 호남에서 더민주가 완패하면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도 총선결과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호남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대표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반면 대구에서 더민주 간판으로 승리한 김부겸 당선인은 차기대권주자로 집중조명을 받는 등 이번 총선으로 여야 모두 대선주자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고 일체의 고려대상도 아니고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당의 몇몇을 바꿔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 자체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남경필 지사의 임기는 오는 2018년 6월까지 이며 대선은 2017년 말에 치러진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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