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바라보는 제주4·3, 그리고 냉전의 형태
세계가 바라보는 제주4·3, 그리고 냉전의 형태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6.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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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과 냉전의 형태를 세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소장 허영선)는 오는 25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6회 제주포럼’에서 ‘4·3과 세계 냉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4·3세션을 주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은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며,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정 위원장은 과거 미소냉전을 대체하는 미중 신냉전이 우려되는 상황을 짚는 동시에 비평화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토론과 지혜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박 원장은 전쟁 당시 민간인의 죽음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해석 차이가 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정치적 갈등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토론회는 주진오 상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마스다 하지무 국립 싱가포르대 교수와 허호준 한겨례신문 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여한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양상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4·3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며 “4·3과 세계 냉전의 형태를 세계의 시선으로 짚어보고, 평화와 통일, 그리고 인권과 화합의 미래를 전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은 24일부터 26일까지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주제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 세션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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