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언론노조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
제주 언론노조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06.1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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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에서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고경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에서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고경호 기자

제주 지역언론 노동자들이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을 쟁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의장 김기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주지부장)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에서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쟁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언론개혁 4대 입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윤창현 위원장과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서승환 서비스연맹 제주본부장,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제주축협지회장 및 제주지역 언론노조 각 지부장 등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향해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법안이 속히 제·개정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중앙언론의 여론 독과점에 지역언론은 맥을 못 쓰고 있다. 지역여론 부재와 지역주민 소외로 지역 공론장은 무너졌다”며 “‘옥석을 가려’ 좋은 지역신문을 살리자는 지역신문법이 일몰 조항 탓에 올 연말 폐기된다. 이 법이 없어지면 지역신문의 심층기획·탐사보도가 대폭 줄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고, 정보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이나 초·중·고교생 신문 활용 미디어 교육도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방송결합 판매 제도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 탓에 지역방송의 근간인 공공성과 공익성 가치가 뿌리째 요동칠 수 있다”며 “지역방송의 공적 책무는 지역주민,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발현된다. 시청률에 좌우되는 광고 수익이 아닌 공적 책무에 상응하는 정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안정적인 공적 재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지역언론 노동자의 존엄과 사명, 지역언론의 공적 책무를 지키며 취재, 보도, 제작할 수 있는 ‘좋은 지역언론 만들기’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답은 이미 2017년 4월 당시 대선 후보 시절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노조와 맺은 정책협약에 있다. 남은 임기동안 정책협약의 약속을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지역언론 노동자들은 ▲언론노조와 맺은 정책협약 즉각 이행 ▲언론노동자·언론이용자·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언론개혁 ▲좋은 언론 만들기 4대 입법 총력 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정부와 여당에 요구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사진 가운데)과 김기호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 의장(왼쪽 첫 번째)이 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문을 박규섭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사무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고경호 기자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사진 가운데)과 김기호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지역협의회 의장(왼쪽 첫 번째)이 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문을 박규섭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사무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고경호 기자

이날 기자회견문은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에 공식 전달됐다.

한편 언론개혁 입법의 주요 내용은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편집권 확보를 위한 신문법 개정 ▲지속가능한 지역언론지원법 마련 ▲허위·조작보도 피해에 따른 언론책임 강화를 위한 배상제 도입 등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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