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5일 이후 1049일 만에 '1승'
1회에만 5점 득점, 7회 3점 쐐기 홈런까지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고교주말리그에서 부산공업고등학교를 물리치고 귀중한 1승을 기록했다.
제주고는 지난 29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1 고교주말리그 하반기 첫 경기에서 부산공고를 10-3으로 꺾고 승리했다.
제주고는 이번 승리로 2018년 7월 15일 이후 41연패라는 부진의 늪에서 1049일 만에 탈출했다.
제주고는 1회에만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5점을 내며 타선에서 화력을 뽐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양유준은 4회까지 리드를 지키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고지훈에게 넘겼다.
고지훈은 무사 1, 2루 위기상황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주고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7회에 제주고 4번 타자 장민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쐐기 홈런을 치면서 10-3을 기록,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고지훈은 2이닝 동안 2실점(0자책)·1피안타·2볼넷·1삼진을 기록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재현 제주고 야구부 감독은 “제주고 야구부가 선수층이 얇고,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제주야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