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탐구, 제주의 다정한 시어
끈질긴 탐구, 제주의 다정한 시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05.27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상돈 시집 '딱!'

“느릿느릿 가는데 무슨 욕심 더 부리랴/ 집 한 채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데/축축한 봄날이 오면 느림보로 살고 싶다.” (강상돈 작 ‘달팽이 1’ 전문)

강상돈 시인은 최근 그가 그간 발표한 단시조를 모은 다섯 번째 시집 ‘딱!’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은밀한 계획, 혈서 한 장, 숙명, 살풀이, 고요의 길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5편의 단시조가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의 특징은 강 시인의 끈질기고 집요한 시선과 생각을 드러낸다.

달팽이에 대한 생각도 그렇고, 벚꽃과 담쟁이에 대해서도 그렇다.

이렇듯 그는 특정 대상을 질릴 때까지 탐구해 시편에 녹여낸다.

아울러 시인은 대상에 대한 느낌을 끊임없이 두드린 끝에 시를 수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담쟁이도 벚꽃도 순순히 그에게 시상을 내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