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한숨’
학부모의 ‘한숨’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5.2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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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내 아이가 학교를 잘 다니는 지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듣는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거리는 내 아이가 언제 학교를 가는지로 바뀌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제주지역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을 재개했다. 다만 과대 학교(학생 수 900명 이상 초등학교, 700명 이상 중·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조치를 유지하면서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한숨’은 그치지 않고 있다.

등교 수업 재개 하루 만에 도내 10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다시 전환하는 등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언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교 수업이 재개돼도 불안한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에 구체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확진·접촉자 나올 때마다 등교 중단을 반복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유·초·중·고 전 학년의 전면 등교수업을 추진, 여름방학까지 전체 교직원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백신을 맞은 교직원은 보건·특수교사 등 일부 교직원으로, 대부분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 일정은 여름방학 전까지 정해진 게 없다.

사실상 학교 현장은 여름방학 전까지 기말고사 등 남은 1학기에 확진·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 상황이 심각할 경우 등교 수업 중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학부모들의 ‘한숨’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이 교내·외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교직원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교육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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