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부실대학 지정 반복에 ‘폐교’ 우려까지
제주국제대, 부실대학 지정 반복에 ‘폐교’ 우려까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05.23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이후 4년째 재정지원 제한 대학 유형Ⅱ로 분류
정부 재정지원 전면 차단, 신·편입생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100% 제한
3단계 구조개혁 이행 후 운영 불가 판단 시 폐교 절차 진행

제주국제대학교가 재정지원이 제한되는 ‘부실대학’으로 또 지정되면서 폐교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대를 포함한 13개 대학이 2022학년도 재정지원 제한 대학 유형Ⅱ로 분류됐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 유형Ⅱ로 지정되면 정부의 재정지원이 전면 차단되고, 내년도 신·편입생은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이 100% 제한된다.

2018년 이후 4년째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도 2018년 62.6%에서 지난해 44.3%로 감소 추세다. 특히 모집인원을 2018년 700여 명에서 지난해 370명으로 절반가량 줄였지만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한계대학’으로 보고 3단계에 걸쳐 구조개혁을 단행키로 했다. 제주국제대는 자체이행계획서 수립 및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개선방안을 이행해야한다. 개선방안을 이행하지 않거나 시행 이후에도 정상적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폐교명령이 내려져 청산 과정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대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외부에 컨설팅을 맡기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개선방안 등 향후 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