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광주5·18 ‘치유와 희망’의 음악 광주서 울리다
제주4·3-광주5·18 ‘치유와 희망’의 음악 광주서 울리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5.23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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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광주문화재단 특별음악회 개최돼
지난 20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4·3 73주년 및 5·18 41주년을 기념해 특별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수록곡인 어진아를 강혜명 소프라노가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과 광주5·18을 치유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회가 민주화의 도시 광주에서 열렸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지난 20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4·3 73주년 및 5·18 41주년을 기념해 ‘남도의 봄…치유와 희망’ 특별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달 30일 제주아트센터 첫 공연 이후 두 번째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장휘국 광주교육청 교육감과 류혜숙 부교육감,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철우 전 이사장, 정용화 5·18기록관장, 현순금 광주·호남제주도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주단은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메라타 전남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박인욱)가 맡았고 소프라노 강혜명, 피아니스트 심희정, 바리톤 공병우 등이 협연에 나서 제주4·3과 광주5·18을 위로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에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최정훈/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중 ‘어진아’ ▲죠르다노/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조국의 적’ ▲한경진/오케스트라와 인성을 위한 랩소디 ▲로시니/윌리엄텔 서곡 ▲박영란/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피아노 협주곡 ‘5월 광주’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특히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을 기반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고 있는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4·3당시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진아’는 순이삼촌이 죽기 전에 아이들의 무덤앞에서 부르는 곡으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죄책감과 이제라도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가 함께 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강혜명 소프라노가 감동으로 승화했다.

이와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피아노협주곡  ‘5월 광주’는 5·18당시 수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하나돼 자유와 정의를 외쳤던 역사를 담았다.

박영란 작곡가에 의해 탄생한 ‘5월 광주’는 역사의 울림과 흔적이 된 생명의 뜻을 표현했으며 기억 투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광주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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