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태운 티웨이항공 속도계 결함...사고 대비 소방 출동
150명 태운 티웨이항공 속도계 결함...사고 대비 소방 출동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5.17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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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계 피토튜브 3개 중 1개 결함
나머지 2개 이용해 공항 정상착륙
티웨이 "승객 안내는 없었다" 설명

승객 150여 명을 태운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속도계 결함으로 소방당국이 출동해 사고에 대비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22분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943편에서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 표시가 서로 달라 여객기의 속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결함이 나타났다.

착륙 10여 분 전인 이날 오후 1시1분쯤 제주공항 항공관제탑에도 해당 사실이 통보됐고, 6분 후인 오후 1시7분쯤엔 제주도 소방당국에도 사고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는 보조 속도계를 이용해 제주공항에 오후 1시18분쯤 무사히 착륙하면서 사고 및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 등 차량 4대와 구급대원 13명이 제주공항에 출동해 있는 상태였다.

국토부 확인 결과 해당 여객기 기장석의 유속 측정 장치인 ‘피토튜브’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제주공항에서 피토튜브 장비 교체가 이뤄졌고 이후 항공기는 다시 운항에 나섰다.

이 여객기에서 피토튜브 결함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공항 이륙 후 10여 분이 지나서 기장석 속도계인 피토튜브 문제를 확인하고 자체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후 부기장석에 있는 속도계를 공유하면서 문제 없이 착륙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속도계 3개 중 1개에서만 이상 신호가 발견됐고 안전운항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착륙이 이뤄졌다"며 "승객들에게 기내 방송은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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