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에 드리우는 그림자
낭보에 드리우는 그림자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5.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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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주지역 실물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2.3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전 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고용시장도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7년 7월(3만명) 이래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률은 68.7%로 1년 전과 비교해 2.9%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아파트 가격 반등세가 지속되는 등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낭보에도 지역경제는 속 시원히 웃지 못하고 있다. 

늘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경제 지표에 따라붙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들도 “한창 안 좋을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나아졌지만 언제 또 나빠질지 몰라 안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지워야만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는다.

그런데 최근 방역 긴장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가 강화돼 모처럼 활력을 되찾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지우는 건 우리 모두의 몫이다.

코로나19 시대 제주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은 기본방역 수칙 준수 등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 뿐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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